[출근길 인터뷰] '2만분의 1의 기적' 조혈모세포…기증은 어떻게?
[앵커]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병상에서 '2만분의 1의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인데요.
조혈모세포가 뭔지, 왜 2만분의 1의 기적인 건지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신제인 캐스터.
[캐스터]
네, 이홍기 KMDP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홍기 / KMDP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 이홍기입니다.
[캐스터]
반갑습니다. 조혈모세포를 두고 왜 2만분의 1의 기적이라고 하는 걸까요?
[이홍기 / KMDP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가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면 두 사람 사이에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되는데, 일치할 확률은 약 2만분의 1로 매우 낮기 때문에 우리가 2만분의 1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캐스터]
그러면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자매 간 일치율은 어느 정도길래 일치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이홍기 / KMDP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
부모가 동일한 형제, 자매 사이에서 유전자형이 일치할 확률은 25%이지만 우리가 비혈연인 기증자와 환자 사이에 유전자 일치 확률은 약 0.005%로 소위 말해서 2만분의 1의 확률이 됩니다.
[캐스터]
아무래도 꼭 맞는 조혈모세포를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겠는데요. 기증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이홍기 / KMDP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
기증 희망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같은 이식조정기관을 통해서 약 3㎖의 혈액 채취를 하면 그러한 채취된 혈액으로부터 조직적합 항원을 검사하게 되고 기증자와 환자가 조직적합 항원 중 6개가 일치하면 그다음부터는 이식조정기관이 이식 조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식조정기관은 추가 검사를 통해서 조직적합 항원 모두 10개가 일치하는지를 확인을 하고 다시 한번 환자 기증자의 그런 기증 의사를 확인합니다.
기증 의사가 확인되면 기증자는 매일 조혈모세포 촉진제를 받게 되며, 이때 조혈모세포 촉진제는 기증자의 골수 내에 있는 그러한 조혈모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고 증식된 조혈모세포는 기증자의 골수에서 혈액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혈액으로 이동된 조혈모세포는 혈액 성분 채집기를 통해서 채집되며, 일반 수혈과 같이 채집된 조혈모세포는 환자의 혈관을 통해서 주입하게 됩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입원 기간 동안에 휴가 처리라든가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무원인 경우에는 휴가는 병가로 처리되고 있으며, 일반 근로자인 경우 유급 휴가 처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기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전혀 기증자가 부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캐스터]
현재 우리나라의 조혈모세포는 얼마나 기증돼 있는 편인가요?
[이홍기 / KMDP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
기증 사업은 1994년부터 시작했으며 30년이 지난 2024년 현재 국내에는 약 41만4,600명의 기증 희망자가 등록돼 있으며 이 중 1만 명의 기증자는 이미 성공적으로 기증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기준 국내는 아직도 6,200여 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증자의 등록과 또는 기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신제인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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